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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장) 우리 이웃 이야기 (해외배송 가능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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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논장) 우리 이웃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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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세계를 따뜻하게 담아낸 참신한 이야기와 뛰어난 그림이 어우러진 「동화는 내 친구」 제65권 『우리 이웃 이야기』.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어린 시절의 공포와 고립, 그리고 강렬한 감정에 접근하는 데 천재적 재능을 지닌 현대 영국 어린이 문학의 대표 작가 필리파 피어스가 195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초까지 창작한 동화 8편을 모은 첫 번째 동화집이다. 아이들이 익숙한 장소에서 겪는 작지만 중요한 일상적 사건을 담담하고 섬세하게 그려낸다. 아이들의 가장 내밀한 생각과 마음을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깊은 통찰력으로 아이의 눈에 비친 어른들의 세계를 엿보면서 세대를 넘는 사랑과 우정, 그리고 알 수 없는 상실감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복잡 미묘한 감정마저도 부드럽고 섬세하고 간결하게 묘사해내면서 인생의 유쾌함과 쓸쓸함까지 담아낸 저자 특유의 예술성이 돋보이고 있다.


저자 : 필리파 피어스

저자 필리파 피어스는 1920년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역사를 공부하고, BBC 방송국,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 안드레 듀취사 등에서 방송 작가와 편집자로 일하면서 문학성과 재미를 두루 갖춘 작품을 여럿 발표했다. 어린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어린 시절의 공포와 고립, 강렬한 감정에 접근하는 데 천재적인 재능이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세기의 가장 뛰어난 어린이 책 작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힌다. 카네기상 수상작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 휘트브레드상 수상작 《버블과 스퀵 대소동》 외에도, 《느릅나무 거리의 개구쟁이들》, 《학교에 간 사자》 등 많은 작품이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 이웃 이야기
한밤중에
목초지에 있던 나무
프레시
가만 있는 짐과 말 없는 짐
검은 딸기 소동
다시 물 위로
운 좋은 아이

옮긴이의 말

 

‘안녕하세요?’ 하고 상냥하게 인사하는 이웃들이
현관문 너머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까요?


어린이의 눈을 잃지 않는 관찰자 필리파 피어스가
아이들이 집과 바깥에서 겪는, 작지만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사건들을 쫓아가면서
아이들의 가장 ‘내밀한’ 생각과 마음을 담담하고 섬세하게 그립니다.
아이의 눈에 비친 어른들의 세계, 세대를 넘는 사랑과 우정, 알 수 없는 상실감 등
유쾌하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한 이야기 8편이 우리의 마음을 두드립니다.
일상적인 일 속에서 인생의 깊은 의미를 건져 올려
성장, 물질적인 것들의 덧없음, 인간의 과거와 현재의 연속성 같은
보편적인 주제를 녹여 낸 수작입니다.

첫 작품 《피라미호의 모험》으로 카네기상 후보에 오르며 문단의 주목을 받은 이후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 《버블과 스퀵 대소동》, 《학교에 간 사자》같은 일련의 걸작을 남긴 현대 영국 어린이 문학의 대표 작가 필리파 피어스는 단편에도 뛰어난 재능을 보이며 주옥같은 작품을 여럿 발표했다. 특히 이 책 《우리 이웃 이야기》는 1950년대 말에서 1970년대 초에 걸쳐 쓴 여덟 편의 작품이 담긴 피어스의 첫 단편집으로 작가 특유의 예술성이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다. 집이나 바깥 등 어린이들에게 익숙한 장소에서 벌어지는 익숙한 사건을 통해 어린이들의 가장 ‘내밀한’ 생각과 마음을 섬세하게 그려 낸다.

어린이의 세계를 보는 깊은 통찰력
표제작인 <우리 이웃="" 이야기="">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소외된 어른들의 세계를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다. 우리 집 근처에는 두 이웃이 있다. 하나는 고물을 팔아 먹고사는 ‘구질구질한 딕’ 아저씨인데, 누구도 신경 쓰지 않고 자기 살고 싶은 대로 산다. 또 한 이웃은 만날 할머니 눈치나 보며 죽은 듯이 지내는 메이시 할아버지다. 그런 할아버지가 할머니 몰래 눈먼 떠돌이 개를 키우다가 들키는데…….
<한밤중에>는 마치 꿈처럼, 한밤중에 벌어지는 작은 소동극이다. 윙윙 대는 파리 때문에 잠에서 깬 찰리는 귀에 파리가 들어갔다며 엄마를 찾지만 엄마는 건성으로 괜찮다고 그만 자라고 한다. 서운한 찰리는 물을 먹으러 부엌에 갔다가, 누나와 같이 감자케이크를 만들어 먹기로 한다. 결국 온 형제들이 모두 동참하는 한밤중의 파티로 이어진다.
<목초지에 있던="" 나무=""> 목초지에는 너무 늙어서 언젠가는 저절로 쓰러질 느릅나무가 있다. 갑자기 쓰러질 때 벌어질 큰일을 막으려고 동네 사람들은 느릅나무를 베기로 한다. 옆집에 사는 리키는 이 사실을 친구들에게 자랑스럽게 알리고, 일꾼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아이들과 같이 나무를 쓰러뜨린다. 리키는 소원대로 새 친구들 패거리에 들게 된다. 그날 밤, 리키는 텅 빈 목초지를 바라보면서 까닭 모를 슬픔을 느낀다.
<프레시>에서 댄은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혼란스러운 감정에 갈등한다. 댄의 집에는 런던에 사는 사촌 동생이 놀러와 있다. 둘은 강가에서 고기를 잡다가 살아 있는 조개를 발견한다. 동생은 조개를 어항에 넣어 기를 거라며 기뻐하지만, 댄은 동생의 기대와 달리 자꾸만 조개를 놓아주고 싶다. 결국 댄은 한밤중에 일어나 조개를 놔둔 강으로 간다.
<가만있는 짐과="" 말="" 없는="" 짐="">에서는 할아버지와 손자의 사랑과 우정이 담담하게 펼쳐진다. 며느리 집으로 살러 온 짐 할아버지는 다리도 불편하고 귀도 잘 안 들리는데, 막내 손자 짐만은 언제나 할아버지 옆에서 벗이 되어 준다. 사람들은 사이가 각별한 두 사람을 '가만있는 짐과 말 없는 짐'이라고 부른다. 뭐든지 편리함만 추구하는 요즘에 비추어 늘 옛날엔 이렇지 않았다는 할아버지의 말을 가족들은 잘 듣지도 믿지도 않는다. 할아버지는 자신의 말이 사실임을 보여주기 위해 새벽에 멀리 떨어진 곳으로 소풍을 나선다.
<검은딸기 소동="">에서 밸은 낭비라면 질색인 아빠를 따라 검은딸기를 따러 나선다. 아빠가 알려준 곳에서 검은딸기를 따고 따고, 또 따며 장난을 치다가 그만 밸은 여태까지 딴 검은딸기 봉지를 바닥에 떨어뜨리고 만다. 기껏 딴 검은딸기가 다 뭉개진 것이다. 겁을 먹은 밸은 무작정 도망치다가 우연히 들른 집에서 맛있는 빵과 차를 얻어먹는다. 잔뜩 겁을 먹은 밸이 한순간 맛본 행복이 꿈이었나 싶을 정도로 평화롭다.
<다시 물="" 위로="">는 소시지라는 별명에 눈이 엄청 나쁜 아이가 잠수를 배우는 이야기이다. 연못의 밑바닥까지 헤엄쳐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순간의 긴장감과 잠수를 하는 순간순간의 느낌을 마치 독백 같은 서술만으로 생생하게 묘사한다.
<운 좋은="" 아이="">에서는 혼자만의 모험을 망친 한 사내아이의 기나긴, 잊지 못할 하루가 펼쳐진다. 너무나 완벽한 여름날 오후, 팻은 혼자서 그 시간을 즐기고 싶은데, 귀찮게도 이웃집 꼬맹이 루시가 따라붙는다. 어쩔 수 없이 루시를 데리고 강 너머 풀밭을 탐험하러 가는데, 계속 징징대는 루시를 잠시 혼자 두고 다니다가 돌아와 보니, 루시가 없다. 팻은 가슴이 철렁한다.

이 모든 이야기는 단순하나, 진실하고 꾸밈없는 예술성으로 풀어낸 결과는 탁월하다.
잠수를 하고, 한밤중에 소동을 벌이고, 물고기를 잡고 어른들이라면 그냥 지나칠 만한 작은 일들이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펼쳐지며 단순한 감정의 공감을 넘어 인생의 깊은 의미로 나아간다. 이는 어린이의 세계를 보는 섬세한 통찰력으로 부드러운 유머 속에 성장과 생명과 물질적인 것들의 덧없음, 인간의 과거와 현재의 연속성 같은 보편적인 주제를 녹여 내기 때문이다.
고물을 팔아 먹고사는 아저씨의 자유로운 삶을 부러워하거나, 새 친구를 만들고 싶어서 느릅나무를 쓰러뜨리는 일을 함께 하거나, 할아버지의 말벗이 되어 주거나, 이 모든 일들은 소소한 일상이지만 그 하나하나의 일들은 단순한 행위를 넘어서 잊지 못할 감정을 경험하게 한다. 그 나무를 쓰러뜨릴 수밖에 없었지만 스며드는 상실감에 눈물 흘리고, 동생을 생각하면서도 자꾸 조개를 강물에 놓아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인간이라면 본능적으로 지니는 생명에 대한 근원적 연민일 것이다. 잊지 못할 한밤의 진수성찬에는 아이다운 즐거움이 넘치고, 나이 든 할아버지와 손자의 우정은 쓸쓸하면서도 따뜻하다.
이 모든 복잡 미묘한 감정은 부드럽게 너무나 섬세하고 간결하게 묘사되어 있다. 혹여 그 깊은 결을 다 느낄 수는 없어도 책을 덮고 나면 마음 한구석의 울림을 느낄 것이다. 짧은 단편이지만 정말 아이다운 놀이의 즐거움에 우리네 인생의 쓸쓸함까지 묻어나는 여운은 한없이 깊다.
지금은 이렇게 건재하지만 조금씩 쇠퇴하고 언젠가는 사라질 운명에 놓인 모든 생명 있는 것들에 대한 연민! 하지만 이 모든 감정과 일상은 누구도 어쩔 수 없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인생 그 자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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